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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훈 위원장 단식농성 돌입

김영훈 위원장 단식농성 돌입

김영훈 민주노총 위원장이 정리해고 철회, 노조탄압 중단을 촉구하며 13일 오후 2시 덕수궁 앞에서 무기한 단식농성에 돌입했다. 김 위원장은 △한진중공업 청문회 개최·조남호 회장 처벌·정리해고 철회 △전교조 공무원노조 정치탄압 중단·정치자금법 개정 △유성기업 직장폐쇄 철회, 국민연금공단 단협해지 철회·노조파괴 중단을 주요요구로 내걸었다.

오늘 김영훈 위원장 단식농성 돌입에 맞춰 노회찬·심상정 진보신당 상임고문도 같은 장소에서 동조단식을 시작했다. 금속노조 한진중공업지회 조합원 10명과 유성기업지회 조합원들도 상경해 동조단식에 들어간다. 위장장 단식농성에 뜻을 함께 하는 1,000인이 동조단식농성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김영훈 위원장은 단식에 앞서 13일 오후 2시 대한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단식농성을 시작하는 결의를 밝혔다. “쌍용차 정리해고 사태로 인해 노동자와 그 가족이 15명이 목숨을 잃었고, 한진중공업에서 6개월 이상 투쟁하며 189일째 35m 크레인에서 농성을 벌이는 김진숙 지도위원과 한진중고업 노동자들, 그리고 탄압받는 수많은 노동자 민중들을 생각하며 단식을 시작한다. 민주노총 위원장이 밥을 굶는게 뭐 그리 대단한 일이겠는가마는 이번 단식투쟁은 절망의 끝에서 희망을 말하기 위한 집단적 투쟁이 될 것이다. 오늘 함께 해 주신 제정당과 여러 단체 대표자들게 고마운 마음을 전한다. 이명박정부 3년 반 동안 대한민국은 부자천국 서민지옥이 돼 버렸다. 통제받지 않는 재벌을 제어하지 못한다면 우리에게 희망은 없다. 희망의버스 이후 새로운 희망을 여는 새 출발이 절실하다는 염원을 민주노총이 받아 무소불위 치외법권의 권력과 자본에 맞서 투쟁할 것이다. 더 이상은 노동자를 죽음으로 내모는 정리해고를 용납할 수 없다. 정리해고가 없는 날까지 투쟁하자!”

장석웅 전교조 위원장은 “교사공무원 노동기본권 쟁취를 위해 촉구하며 청와대 앞에서 15일째 단식 중”이라고 전하고 “경찰은 내일부로 교사 1500명, 공무원 400명 등 총 1900명에 대해 기소를 제기해 형사처벌하는 사상초유 일을 저지를 예정”이라고 말했다.

장 위원장은 “이는 전교조와 공무원노조를 탄압해 무력화하는 것이며, 진보정치 대통합에 재를 뿌리는 것”이라면서 “민주노총 위원장이 전교조, 공무원노조, 시민사회와 함께 하니 든든하다”고 말하고 “교사공무원의 정치기본권 보장을 위해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역설했다.

양성윤 공무원노조 위원장은 “13만 조합원과 함께 이미 실체가 확인된 공무원노조를 이명박정부가 인정하지 않고 3차례나 설립신고를 반려했다”고 전하고 “사회전반에 걸쳐 정의가 위협받는 상황 속에서 한진중공업, 쌍용차, 유성기업 노동자들이 싸우고 있으며, 교사공무원 조합원을 대대적으로 탄압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어 “공무원노조는 13만 조합원, 더 나아가 100만 공무원 노동자들과 함께 정치기본권을 쟁취하기 위해 싸울 것”이라면서 “김영훈 민주노총 위원장과 함께 전 산별과 전 지역이 함께 투쟁해 승리를 안아오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현정희 공공운수노조 수석부위원장은 “이명박정부가 공공부문 민주노조를 말살하기 위해 혈안이 돼서 온갖 탄압을 자행하고 있다”고 말하고 “사회연대연금지부 노사가 잠정합의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사측이 잠정합의를 거부하며 단협해지를 통보하는 한편 연봉제를 받지 않으면 노조를 인정할 수 없다고 강압한다”고 규탄했다.

현 수석부위원장은 “심지어 사회공헌기금을 임금에서 일방 삭감하고 연금법 개악을 도발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어떤 탄압에도 굴하지 않고 민주노총과 함께 하반기 총력투쟁을 결의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병철 한진중공업지회 조합원(해고자)은 “사측이 85호 크레인에서 김진숙 지도위원과 사수대를 끌어내리기 위해 그물망과 에어매트를 깔고 있다”고 전하고 “김진숙 지도위원에게는 식사를 제공하면서 사수대에게는 식사를 주지 않아 김 지도위원이 항의단식을 하겠다고 하자 그제서야 사수대에게도 식사를 주는 것을 보면 한진 사측이 사회적 이목을 두려워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6월27일 침탈 이후 비대위를 구성해 투쟁을 전개하고 있으며, 이 투쟁이 어렵고 힘들고 가능하지 않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지만 이렇게 응원해주는 분들과 함께 힘을 모아 현장으로 돌아갈 때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결의했다.

이정훈 유성기업지회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는 “지도부가 수배되고 구속된 상황에서 비대위를 구성했다”고 전하고 “야간에 잠좀 자기 위해 주간연속2교대제를 갖고 교섭을 벌였는데 사측은 공권력과 용역을 투입해 지금 공장 밖 비닐하우스에서 지내며 투쟁을 잇고 있다”고 말했다.

이 비대위 대표는 “노조가 파업을 풀고 일하겠다고 선언했지만 사측은 진정성 운운하며 일괄복귀가 아닌 선별복귀를 주장한다”면서 “노동조합은 조합원 모두 일괄복귀할 때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성토했다.

이정희 민주노동당 대표, 조승수 진보신당 대표, 유시민 국민참여당 대표, 이강실 세상을바꾸는민중의힘 공동대표도 발언을 통해 전국 곳곳에서 벌어지는 노동자들 투쟁을 엄호하기 위한 김영훈 위원장 단식농성을 격려하고 이명박정부와 악질자본들의 노동자 압살 행태를 강력히 규탄했다.

기자회견을 마친 후 민주노총은 대한문 옆 덕수궁 돌담을 끼고 천막을 한 동 설치했다. 경찰은 천막을 실은 트럭이 주변에 진입하는 것을 막으려 했지만 한진중공업지회 조합원들이 힘을 합쳐 천막을 설치하는데 성공했다.

김영훈 민주노총 위원장 단식농성 1일차 촛불집회가 오늘(13일) 저녁 7시 농성장에서 열린다. 민주노총은 매일 저녁 7시 촛불집회와 광화문 일대 4곳 1인시위를 잇는다는 계획이다. 산별연맹과 지역본부 간부와 조합원들도 일정을 정해 결합한다.
김영훈 위원장이 정리해고 철회, 노조탄압 중단을 촉구하며 무기한 단식농성에 돌입한 13일 저녁 7시 농성장인 대한문 앞에서 촛불집회가 열렸다.

촛불문화제 여는 마이크를 잡은 김 위원장은 "한진중공업 승리 없이 민주노조를 말할 수 없고, 교사공무원 소액후원에 대해 전세계 유례없는 2000여 명 기소 탄압에 대한 투쟁에 나서지 않는 진보정치 대통합이 무슨 의미가 있느냐?"면서 "이명박 정부는 기업이 잘되면 그 이익이 서민에게 돌아갈 것이라고 사기 쳤지만 재벌총수 영업이익이 사상 최고로 치솟아 부자들 곳간은 넘쳐난다"고 규탄했다.

이어 "재벌들이 쌓은 돈으로 용역을 사들여 노동자 때려잡기에 혈안"이라면서 "희망버스와 함께 해준 수많은 시민들 마음을 모아 저는 노동자민중의 단결과 승리를 위해, 죽지 않고 살기 위해, 더 이상은 단 한 명의 노동자도 죽이지 않으려고 단식에 돌입했다"고 전하고 "함께 살자는 우리 요구가 실현되고 희망버스가 승리하는 날까지 투쟁하겠다"고 결의했다.

오늘 김영훈 위원장 단식농성에 함께 가세한 심상정, 노회찬 진보신당 상임고문도 촛불문화제에 참가한 한진중공업, 유성기업, 재능지부, 발레오공조코리아, 국민체육진흥공단 노동자들을 격려하며 단식농성으로 투쟁하는 노동자들과 함께 하겠다고 다짐했다.


<<단식농성에 돌입하며 “절망에 끝에서 희망을 노래합시다”>>

한 여성 노동자가 35미터 크레인 위에서 190일을 농성하도록 방치하는 사회가 과연 정상적인 사회입니까?

노사합의 지키라고 요구한 노동자들은 공장에서 쫒겨나고 용역깡패들의 테러가 일상화된 사회가 정상적인 사회입니까?

부패한 권력에는 침묵하면서 월 5천원, 1만원 진보정당에 소액 후원한 교사, 공무원노동자 수천명을 기소하겠다는 사회가 정상적인 사회입니까?

살인마 독재자도 국민의 대표기관인 국회에 출석하여 진행하는 청문회에 재벌들은 왜 나오지 않는 것입니까?

기업하기 좋은 나라 외치며, 극단적인 친재벌 반노동 정책으로 일관한 이명박 정권하에서 벌어지고 있는 우리 사회의 모습입니다.

어떠한 긴박한 경영상의 이유도 없이 오로지 자신들의 탐욕을 위해 진행되는 정리해고와 그 자리를 비정규직으로 채우는 재벌의 사회적 살인은 즉각 중단되어야 합니다.

부자들 세금 깎아주고, 고환율로 재벌들 살찌우면 일자리가 늘어나고 경제가 산다는 저들의 주장은 사기였습니다. 지난 3년간 재벌들은 사상 최고의 영업이익을 달성하고 총수일가들의 자산은 수백조원이 증가하였지만 일자리는 오히려 감소했습니다.

그들은 정권의 온갖 특혜 속에 주체할 수없이 쌓이는 현금을 용역깡패를 고용하고 노조를 파괴하는데 쏟아 부었고, 국제경쟁력을 키우기보다 총수일가의 일감 몰아주기에 국내의 골목상권까지 파고들어 중소영세기업들을 무차별적으로 잠식할 뿐이었습니다. 고환율로 인한 물가폭등으로 노동자, 서민들의 생존권은 벼랑으로 내몰렸습니다. 경제가 산 것이 아니라 부자들만 살판난 것입니다.

‘해고는 살인이다! 함께 살자!’라는 노동자들의 주장은 옳았습니다. 쌍용차 노동자와 가족들의 연이은 죽음에 이어 또 다시 한진노동자들이 정리해고에 맞서 싸우고 있습니다. 더 이상 노동자들을 죽이지 마십시오.

사랑하는 조합원 동지 여러분!

‘돈과 힘’을 가진 재벌들의 권력을 통제하지 못한다면 대한민국의 미래는 없습니다. 우리사회를 돈 중심에서 사람 중심으로 바꾸고, 승자독식의 무한 경쟁보다는 함께 살자! 라는 사회적 연대를 실현하기 위해 저는 지금부터 무기한 단식농성에 돌입합니다.

한진중공업 문제 해결 없이 민주노조 사수를 말할 수 없고, 교사․공무원 노동자들에 대한 정치탄압 분쇄 없는 진보정치 대통합은 허구입니다. 희망은 절망 끝에 피는 꽃. 절망의 사회에서 좌절하고 고통 받는 민중들과 함께 민주노총이 투쟁합시다. 희망을 노래합시다. 감사합니다.

2011년 7월13일 민주노총 위원장 김영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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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자제5대집행부

등록일2011-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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