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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동지들께

노숙농성 6일차!
찬바닥에서 하루를 보낸다는 것이 매우 힘겹습니다.
태어나 처음 '투쟁'이란 것을 전개하는 롯데백화점 동지들에게는 더더욱 힘들게 다가 오겠지요.

특별하게 무엇하나 요구 한 것 없이 이렇게 자본에 해고의 칼날을 맞은 동지들은 처음엔 황당하기만 했답니다.

아무런 준비 없이 단지 억울해서 싸움에 돌입한 순수한 이들.
이런 이들이 원청사용자를 상대로 비정규직의 설움을 토해내는 지역의 첫 투쟁 주인공이 되었습니다.

시간이 흐를수록 현장에서 단련되는 이들은 점점 이 싸움에 나름의 목적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지역 연대의 힘으로 이들은 반드시 투쟁 승리의 주인공으로 만들어 줍시다.

12월 4일! 대전본부 총력투쟁으로
롯데백화점 비정규직 원직복직 투쟁에 분기점을 마련합시다.


이 들은 지난 10여년 동안 임금인상 한 번 요구 하지 않았고
롯데백화점 더러 정규직 요구 한 번 하지 않았습니다.
단지, 부당한 업무지시를 하지 말 것을 요구 했을 뿐입니다.
그러면서 노동조합을 결성한 것 뿐입니다.
그런데 롯데자본은 용역업체를 배후조종, 사주하여 집단해고를 자행했습니다.

이에 맞서 대항하니 용역깡패 투입하여 폭력을 행사하고 천막을 탈취, 파손했습니다.
노숙농성으로 대항하니 CCTV설치와 영업방해금지 가처분 신청으로 탄압합니다.
가족에게까지 찾아가 회유, 협박을 자행합니다.

이 동지들의 요구는 단순하며 상식적입니다.
원래 일하던 곳에서 일하게 하고, 노동탄압을 중단하라는 것입니다.


현재, 원청사용자인 롯데자본은 용역업체 뒤에 숨어 미동도 하지 않습니다.
12월 4일(토) 집회를 민주노총 차원에서 가장 대중적으로 전개해야 할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노동자 연대의 힘을 12월 4일 현장에서 롯데는 충격으로 느껴야 합니다.


민주노총은 이번 12월 4일 집회를 기점으로 롯데백화점 타격 투쟁의 다양한 전술적 변화를 꾀하려 합니다.

동지들의 적극적인 연대가 절실합니다.

대표자는 간부들을 조직하고, 간부들은 조합원을 조직하여 노동자 함성으로 백화점 앞을 가득 메웁시다.

찬 바닥에 침낭 하나 의지하며 노숙하는 동지들에게 연대라는 우리가 줄 수 있는 가장 큰 선물을 합시다.


잊지 마십시오.
12월 4일(토), 오후 4시! 롯데백화점 정문 앞입니다. 힘찬 모습으로 4일 뵙겠습니다! 투쟁!



민주노총대전지역본부장 엄연섭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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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자민주노총대전본부

등록일2010-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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