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노조 홈페이지에 글을 남기는 이유는 공사 창립이래 여러 분야에서 직원 각자가 많은 수고와 노력으로 조금씩 발전하고 있지만, 조금 아쉬운 부분이 있어서입니다.
공사는 크게 개별사업을 추진하여 수익창출 및 공익실현을 위한 사업부서와 사업부서의
원활한 운영을 위한 지원부서로 나뉠 수 있습니다.
공사내 사업지원부서들은 공사가 추진하는 여러 사업(도시개발, 건축, 레져, 환경)을
수행하는 각 부서를 지원하여 사업부서 본연의 업무수행에 도움을 주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시대가 지남에 따라 청렴, 재난안전 등 여러 분야에서 수행하여야 할
행정절차들이 계속 늘어나고 있고, 경영평가 등 기존에 했던 업무도 기준도 다변화함에 따라 생각하여야 할 부분들이 지속적으로 생겨나는 실정임은 충분히 이해가 가지만
공사내 TF라는 이름으로, 담당이라는 이름으로 얼마나 많은 인력이 지원부서에 동원되고
있는지 생각해 보셨나요?
매년 재난안전 담당자, 경영평가TF, 도서담당, 예산담당 등 약 20여개 분야에서 사업부서에 그 의무를 당연하게 부여하고 있습니다.
해당 지원부서에서 당연히 수행하여야 할 고유 업무임에도 불구하고 담당자 지정이라는 명목하에 의무를 전가하고 있다면 그 부서는 지원부서로써의 임무를 망각한 부서이며, 잉여부서이지 않을까요?
오늘도 업무지원이라는 이름으로 담당자 요청공문을 전달 받았습니다.
매년 그렇게 수행하여 이젠 당연한 권리인 줄 착각하는 듯 당당히 업무담당 및 파견업무를
요구하며,업무지원시 휴가까지 포상으로 내걸었습니다.
올해 아무 반론없이 시간이 흐르면 내년부터는 당연하게 주문하겠지요.
담당요청 부서는 사업부서가 무슨 일을 어떻게 하는지 모르니 사업부서 도움을 당연히 받아야 한다고 생각하시겠지만, 혹시 사업부서를 찾아다니며 알아보려고 노력은 해보셨나요?
담당부서에서 업무진행하고 미진한 부분을 요청하는 것이 아니라 아예 처음부터 사업부서 인력을 동원하고, 파견된 인력으로 정리하고, 작성은 용역사 시킨다면 해당부서의 존재이유가 무엇인가요? 사업부서 인력에 대한 지도감독하는 업무인가요?
사업을 아는 직원의 지원이 필요하다면 행정직을 사업부서수 만큼 채용하여 배치하고, 필요시 그들을 활용한다면, 사업부서는 본연의 임무에 충실할 수 있습니다.
경영평가 뿐만 아니라 도서담당, 예산담당, 통합정보담당도 마찬가지입니다.
경영정보팀에 전화를 하면 협력사 직원이 받는 일, 부서가 늘고 인원이 늘면 대전시에 예산을 더 요청하는 것이 아니라 있는 예산에서 나누는 일 등 여러 가지가 있지요.
지원부서가 눈을 감고 소통하지 않으면, 대전시 및 지역주민과 일선에서 마주하는 사업부서는 그 일을 다 떠맡아야 합니다.
지원부서는 대전시 등 감사에서 비교적 자유롭지만, 사업부서는 그렇지 않습니다. 사업부서 본연의 업무에 충실히 수행하여도 법령해석의 차이, 이론과 현실의 차이 등의 이유로 감사에 지적되고 있고 그 십자가를 감내하고 있습니다.
노조위원장님, 사무국장님 그리고 여러 동지여러분
공사는 대전을 대표하는 지방공기업이며, 우리는 그 임무를 수행하는 직원입니다.
많은 직원들이 수면밑에서 묵묵히 본래 부여받은 임무를 수행하여 보다 나은 공사로 거듭날 수 있게 서로가 서로를 조금씩만 더 생각해 주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