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후보 홍길동

나도 한마디

귀기울여야 할 이야기가 아닌가 싶어서...

인도에 유명한 선다 싱이라는 성자가 있었다. 그가 한번은 전도를 하기 위해 히말라야 산맥을 넘고 있는데, 한 사람이 그 앞에 쓰러져 있었다. 가까이 가서 손과 발을 만져보니 얼어 있었고, 몸도 차가웠다. 단지 숨소리만 미약하게 들리고 있을 뿐이었다. “이대로 두면 얼어 죽겠구나.”라고 생각한 선다 싱은 그를 등에 업었다. 축 처진 몸이 더욱 무거워서 제대로 걸음을 옮길 수 없었다. 그러나 사람을 살려야 한다는 일념으로 온 힘을 다해 눈길을 헤치고 나갔다.

 

한참을 가다 보니 마침 한 사람이 잔뜩 웅크린 채 길을 지나가고 있었다. 선다 싱은 너무 반가워 “형제여, 이 사람을 같이 업고 갑시다.”라고 말을 붙였다. 하지만 그 사람은 “나도 죽을 지경인데 누굴 업고 간단 말이오.” 하면서 그냥 혼자 제 갈 길을 재촉할 뿐이었다.

 

선다 싱은 어쩔 수 없이 혼자서 그 사람을 등에 업고 그 멀고 험한 길을 갔다. 눈보라가 휘몰아치는 날씨이지만 그는 온 몸은 땀과 열기로 뒤범벅이 되었고 이 열기 덕분에 등에 업혔던 사람의 몸도 차츰 녹기 시작했다. 이렇게 오랫동안 씨름을 하며 산 밑을 내려오는데 앞에 한 사람이 쓰러져 있는 것이었다. 가까이 다가가서 살펴보니 혼자서 살겠다고 먼저 지나갔던 그 사내였다. 사내는 추위를 이기지 못하고 그만 얼어 죽고 만 것이었다. 선다 싱은 쓰러진 사람을 업고 오느라 온 몸에 열기가 나서 강추위를 이겼고 자신도 살고 죽어가던 사람도 살리게 된 것이었다.

 

뻔한 교훈을 주려는 이야기이기는 하지만, 요즘 일련의 상황에서 우리들이 정말 귀기울여야 할 이야기가 아닌가 싶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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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자조합원

등록일2013-03-18

조회수9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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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합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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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자생존, 무한경쟁, 약육강식 같은 가치만이 절대선인양 비춰지는 요즘 세상에 한번쯤 곱씹을 만한 이야기네요.
좋은 글 잘 보았습니다^^

조합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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