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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테마파크 조성 차질 생기나?

롯데테마파크 조성 차질 생기나?

임연희 기자  |  lyh3056@hanmail.net

 

지난 12월말로 엑스포과학공원 앞 갑천변 식당을 비우라며 내용증명까지 보냈던 대전시가 갑자기 재계약을 해주며 올 한해 더 영업하라고 해 롯데테마파크 조성에 차질이 생기는 게 아닌가하는 의문이 나오고 있다.

엑스포과학공원 갑천변 식당들에는 이미 지난해 말까지 식당을 비우라는 통보가 갔었다. 그런데 12월 중순이후 계약주체인 대전마케팅공사 측에서 올 1년간 계약을 연장해 주겠다고 해 7개 식당 가운데 5곳이 현재 재계약을 한 상태다.

한 식당 주인은 “연말까지 식당을 비우라며 내용증명까지 보내며 압박하더니 갑자기 연락 와 재계약을 해주겠다니 무슨 영문인지 알 수가 없다”며 “경기불황과 한파로 손님도 뚝 끊겼는데 문을 닫으라고 했다가 다시 영업하라고 하니 언제 어떻게 될지 더 불안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대전마케팅공사 공원운영팀 담당자는 “엑스포재창조사업으로 인해 1년 단위로 계약을 하고 있는데 재창조계획이 확정되지 않았기 때문에 계약연장을 해준 것 뿐”이라며 “한시적 연장계약이기 때문에 재창조사업이나 국?시책사업이 시행될 경우 중도계약해지가 가능하다”고 답했다.

 

엑스포과학공원제대로살리기범시민대책회의가 지식경제부로부터 받은 ‘엑스포공원 내 롯데쇼핑몰 및 복합테마파크 사업 불승인 민원에 대한 회신’에서도 대전시와 지경부 간 구체적 협의와 검토가 없음을 드러낸다.

 

엑스포살리기대책회의는 지난해 11월 지경부에 엑스포과학공원에 추진 중인 대형 쇼핑몰 설치를 중단해 달라는 탄원서를 제출한 뒤 지난 2일 지경부로부터 회신을 받았는데 엑스포과학공원의 상업용지 변경 등에 대해 검토한 바가 없다는 의견이어서 롯데테마파크 조성이 순탄치 않느냐는 궁금증을 더한다.

지경부는 “대전시가 엑스포공원 재창조사업을 구상 중에 있는 것으로 알고 있으나 사업계획 관련사항을 제출하지 않아 상업용지 변경 등에 대한 구체적인 검토를 한 바 없다”면서 “향후 대전시로부터 관련사항이 제출될 경우 사업내용이 연구개발특구의 지정 취지에 맞는지, 그리고 사업요건을 충족하는지 등에 대해 종합적으로 검토하여 조치할 계획”이라고 회신했다.

 

여기다 시가 ㈜동호에 의뢰한 엑스포재창조 기본계획 및 개발계획 용역 또한 중단한 상태다.

용역 중단에 대해 ㈜동호 측 담당자는 "행정?법적으로 진행되어야할 절차들이 있기 때문에 공식적으로는 과업중지 상태"라며 구체적 이야기는 시로 확인하라며 더 이상의 언급을 피했다.

이에 대해 대전시 과학문화산업본부 엑스포재창조 담당자는 "엑스포재창조 기본계획 및 개발계획 마스터플랜 용역을 의뢰했는데 지경부와의 협의과정에서 결정해야할 것들이 있으며 재창조 사업 안에 들어갈 시설들이 아직 결정되지 않아 용역을 중지시켜 놓은 상태"라고 했다.

이 관계자는 또 지경부와의 용도변경 협의에 대해서는 "상업용지 변경 등에 대해 지속적으로 협의하고 있지만 일부 안맞는 부분들이 있어 논의 중"이라고 했다. 이는 엑스포과학공원 용도변경에 대해 구체적 검토를 진행하고 있지 않다는 지경부 회신과는 다소 거리가 있어 보인다.

 

지경부 회신 내용과 엑스포공원 주변 식당가 재계약, 용역 중단 등 일련의 변화에 대해 대전경제정의실천연합 이광진 사무처장은 “박근혜 당선인이 경제민주화 실천 약속을 거듭 표명하는 데다 인수위원회가 당선인의 핵심공약인 경제민주화 실천을 위해 전방위적 법령 개정까지 나선다하니 지경부도 용도 변경해주기가 쉽지만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나가라던 식당들을 갑자기 계약연장 해주고 용역까지 중단한 것도 이와 무관치 않을 것”이라는 이 처장은 “지난해 하반기 롯데그룹이 하이마트와 합병한 이후 롯데하이마트의 매출부진이 이어진다는 소식도 박 당선인의 경제민주화 못지않게 롯데테마파크 사업 추진의 걸림돌이 돼 테마파크 조성자체가 여의치 않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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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자노동조합

등록일2013-01-10

조회수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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