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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한마디

dcalu1

dcalu1|2006-04-25|조회 481
♡*~아름다운 길~*♡



너는 내게 아름다운 길로 가자 했다

너와 함께 간 그 길에

꽃이 피고 단풍 들고

길 옆으로 영롱한 음표들을

던지며 개울물이 흘렀지만

겨울이 되자 그 길도 걸음을

뗄 수 없는 빙판으로 변했다




너는 내게 끝없이 넓은 벌판을 보여달라 했다

네 손을 잡고 찾아간 들에는 온갖

풀들이 손을 흔들었고

우리 몸 구석구석은

푸른 물감으로 물들었다

그러나 빗줄기가 몰아치자

몸을 피할 곳이 없었다




내 팔을 잡고 놓지 않았기 때문에

내가 넘어질 때 너도 따라 쓰러졌고

나와 함께 있었기 때문에

세찬 바람 불어올 때마다

너도 그 바람에 꼼짝 못하고

시달려야 했다




밤새 눈이 내리고 날이 밝아도

눈보라 그치지 않는 아침

너와 함께 눈 쌓인 언덕을 오른다

빙판 없는 길이 어디 있겠는가




사랑하며 함께 꽃잎 같은

발자국을 눈 위에 찍으며

넘어야 할 고개 앞에 서서

다시 네 손을 잡는다

쓰러지지 않으며 가는 인생이 어디 있겠는가

눈보라 진눈깨비 없는 사랑이 어디 있겠는가



- 글 도종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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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

번호제목등록자등록일조회수
232**

**

2009.09.09327
231이게 인사냐? 인사나 해라.

시커먼스

2009.09.08405
230[답변]일식이,,,

dcalu1

2009.08.27268
229일식이,,,4

미실

2009.08.27408
228씁쓸하구먼~!!

dcalu

2009.08.25322
227225번글에 답변입니다.

위원장

2009.08.03260
226좀 힘들다....

먹뺑이 2

2009.07.24305
225자선단체

먹뺑이

2009.07.02339
224SH공사의 인사개혁

사무국장

2009.06.25280
223[답변]감사합니다 화이팅!!

dcalu1

2009.01.031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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