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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한마디

앗! 그

dcalu1|2006-04-25|조회 593
아, 그 씨앗이구나


한 잔의 커피로 피로를 풀자던 생각은
유혹의 손길 뿌리치지 못하고
길을 나섰다
그곳까지는 상당한 거리이건만
손끝에 닿을 듯
다가 선 날개 짓에,,,

방화대교를 지나가는 차량의 행렬보다
숨 가쁘게 달려와
강가에 섰다.

손짓하던 흰구름 간 곳 없고
희고 옅은 핑크빛 꽃들만 활짝 웃음으로
나를 맞는다.
신기하기도 하여라.
꽃 진자리에 돋아난 이 열매는 뭐람
갸우뚱 갸우뚱 고개를 흔들던 내게
지나가던 아저씨 큰 소리로 외친다.

“ 문익점 이요.”
“ 목화”

아, 나라의 가난을 생각하여
붓통에 숨겨왔다던 씨앗
그 씨앗이 자라
이렇게 예쁜 꽃과 열매를 맺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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