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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합소식

민주노총 대전지역본부, 천막농성을 정리하며

2010년 7월 20일(화), 저녁7시.
민주노총 대전지역본부는 지역결의대회를 개최하며 대전지방고용노동청 앞 천막농성을 정리했다.

이날 결의대회에는 많은 조합원들이 참석하지 못했지만 여러 산별연맹의 핵심간부들이 결합하여 의미있었다.
공식적인 첫 야간집회이기도 한 상황에서 참가자들은 어두워지는 환경을 활용하여 촛불을 켜고 집회를 진행했다.

엄연섭(민주노총 대전지역본부) 본부장은 "타임오프와 개악노조법을 통해 자본은 현장의 정권을 장악하고자 한다. 그동안 쌓아왔던 것들이 어느 한 순간에 허물어지고 있다. 여기 모인 우리부터 현장조합원의 힘을 한 데 모으는 일상적 실천에 성실히 나서야 할 것"이라며 하반기 투쟁의 준비를 촉구했다.

이날 결의대회는 많은 연사들이 앞에 나와 투쟁의 결의를 밝히는 자리로 가져갔다.

이대식(철도 대전지방본부) 본부장은 "노동부가 고용노동부로 변경한 것은 자신들이 철저히 정권과 자본에 고용되어 있다는 것을 만천하에 공개한 것"이라며 포문을 열었다. 또한, "여기 모인 핵심간부들은 결정적 시기를 만들어야 할 일꾼들이며 7, 8월 현장을 독려하고 하반기 세상을 뒤엎어 버리는 투쟁을 열심히 준비하자"며 참가자들의 힘을 북돋아 주었다 .

이찬현(전교조 대전지부) 지부장은 "정권에 고용된 교사가 아니라 노동자, 농민의 교사가 되었으면 하는 것이 우리 전교조 동지들의 꿈이다. 파업권조차 없는 전교조가 정권의 탄압에 맞서 20일이 넘는 농성도 전개하고 끈질기게 싸운다. 그 이유는 동지들에게 작은 힘이라도 주고 싶어서이다. 전교조는 싸우며 버텨서 동지들에게 작은 힘이라도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결의를 밝혔다.

김율현(건설노조 대충강지부) 지부장은 "건설노동자에게 타임오프를 해설하기는 매우 어렵다. 하지만 우리 건설노동자는 이것 하나는 명확하다. 기간 노조전임자의 활동이 기반이 되어 노동자의 삶이 나아지는 것을 보고, 경험했던 건설노동자들이다. 따라서 전임자를 축소하고, 노조를 말살하는 현 정책을 반드시 막아야 한다는 절박성을 우리 건설노동자들은 가지고 있다. 이 투쟁 함께 싸워 승리하자"고 투쟁 의지를 밝혔다.

이번에 새로 취임한 도형남(도시공사) 위원장은 "우리 도시공사는 대전시민의 행복을 위해 일한다. 그런데 우리가 볼 때 대전의 노동자들을 행복하게 하기 위한 정책은 부재하다. 우리 도시공사는 대전지역의 노동자들과 연대하여 노동자의 행복을 쟁취하는 투쟁에 함께 동참할 것"이라며 포부와 각오를 밝혔다.

마지막 연대발언은 김윤기(진보신당 대전시당) 사무처장이 맡았다.
"민주노조 깃발을 세우고 싸운지 20여년이 지났다. 그런데 어느 순간 돌아보니 노조 지키는 것조차도 힘든 상황이 되었다. 힘들고 어렵지만 여유로운 표정, 굽힘없는 자세를 가지고 있는 노동자들의 뚝심이 느껴지는 요즘이다. 싸우면 싸울 수록 탄압은 심하겠지만 그만큼 우리 대오가 강하면 이기는 것이다. 그 길에 진보정당이 노동자의 무기가 될 수 있도록 연대하고 투쟁하겠다"며 결의를 밝혔다.

이후 참가자들은 결의대회를 마치고 천막을 철거하고 해산했다.

대전본부는 21일(수) 상경하여 타임오프 분쇄! 노조법 전면재개정 쟁취를 위한 노동자 결의대회에 결합할 방침이다.

천막농성 기간 함께 연대하고, 함께 마무리 하신 지역의 동지들 모두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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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자사무국장

등록일2010-07-23

조회수3,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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