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후보 홍길동

노동계소식

노조창립 제9주년 기념사

<기 념 사>

우리공사 노동조합 창립 제9주년을 맞이하여 어려운 여건속에서 대전도시공사 노동조합을 설립하고 역사를 함께 하신 선배동지들과 그 뜻을 이어 자신의 이익보다는 우리를 위한 노동조합의 단결과 발전을 위해 적극적인 참여와 성원을 보내주신 조합원동지들께도 감사드립니다.

지난해 제5대 집행부가 출범하며 약속드린 세가지가 있었습니다.

첫째, 말하기 많이 하기 보다는 귀를 열어 조합원의 뜻을 경청하고 이를 쫒아 발로 뛰는 열린 민주노조 건설을 약속했습니다.

둘째 강고한 정신적 연대를 위해 노동교육을 강화하고 이를 동력으로 대내외적인 부조리에 대항하고 투쟁하여, 나만이 아닌 우리 모두가 잘 사는 행복한 세상을 만들어 보자는 연대노조를 약속했습니다.

셋째 정체와 답보속의 숨죽은 평화보다는 건강한 논쟁과 투쟁을 통해 살아 움직이는 노사관계를 이루겠다는 투쟁노조 건설이었습니다.

동지여러분! 지난 일년간 우리의 모습은 어땠습니까?
약속은 잘 지켜졌나요?
부족했던 점을 되새기며 노동조합 창립 제9주년을 맞이하는 오늘 이 시점에 다시한번 재출발의 각오로 노력할 것을 다짐합니다.

지난 일년간의 일들을 일일이 다 열거할순 없지만 참으로 다사다난했던 기억이 새롭습니다.
지난해 신임 사장께서 취임하시고 노사간 소통이 원활치 않아 조직내부가 동맥경화와 같은 병치레를 격은 시기도 있었습니다.
이제 공사 출범 이후 18년을 힘차게 달려온 조직의 힘으로 막힌 혈관을 뚫어내고 건강한 조직체제를 갖추어야 하겠습니다.

조합원 여러분!
우리는 이제 우리 주변을 둘러싸고 있는 냉혹한 현실을 직시하여야 합니다.
비정규직 확산과 사회양극화의 심화 그리고 공공기관선진화 정책은 노동조합의 활동에 대한 제도적인 통제 장치를 도입하여 조합의 활동 그 자체를 무력화시킬 뿐만 아니라 노동자들의 고용과 임금에 관한 기본권을 크게 훼손시키고 있습니다.

또한 정부는 각종 손발을 묶는 지침을 남발하고 실행을 강요하며, 그 실행여부에 대해 경영평가를 무기로 더욱 통제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그것도 모자라 감사원을 동원하여 사업영역은 물론 작은 복리후생제도까지 제동을 걸며 우리의 기본생존권을 위협하고 있어 걱정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와 같은 잘못된 정책으로 인해 우리가 공사에 입사하며 가졌던 공기업 노동자로서의 공공성은 나날이 훼손되어지고, 노동자들의 고혈을 짜는데 만 그 기능이 작동되고 있습니다.
이 억압의 시기에 당장 살아남아야 한다는 심정으로 우리는 현장에 매몰되고 있습니다.
주어지는 업무를 수행하기에는 근무여건이 너무나 열악해지고 있습니다.

한 조합원동지가 그러더군요.
‘좀 짬이 나야 노조활동에 참여해 보지요’
이 어려운 현실을 생각하면 정말 울화가 치밀어 오릅니다.
인력을 통제하고 재정건전성 강화라는 명목으로 예산을 통제하며 온갖 지침으로 복지와 임금을 저하시키고, 그것도 모자라 사내복지기금의 용처까지도 부당하게 통제하고 있습니다.

내일이면 또 무엇으로 우리에게 고통을 강요할지 모르는 참으로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아무리 교섭해도, 아무리 발악해도 모든 권한을 움켜쥔 정부가 움직이지 않는 한 해결 할 수 없다는 점을 조합원 동지들에게 어떻게 설명해야 될지 참으로 곤혹스럽습니다.

동지여러분!
아직도 우리가 더 양보 할 것이 있습니까?
더 많은 일을 해야 하고, 그 과정을 평가하고, 평가에 의해 동지들 서로의 임금을 빼앗아 조직의 연대감을 훼손하고 동료가 숨을 못쉴때까지 무한경쟁을 요구하는 승자독식의 체제를 구축하려는 요구를 계속해서 우리는 받아들여야 하는 것입니까?

자랑스런 조합원 여러분
더 이상 우리에게 고통을 강요하는 인력통제, 예산통제, 삶의 질을 저하시키는 각종 통제지침을 보고만 있을 수는 없지 않겠습니까?
우리도 더 큰 힘을 발휘하기 위해 노동자들이 단결과 연대를 통한 투쟁을 조직화하고, 당당하게 교섭을 요구하며 투쟁에 나서야 한다는 절박함이 가까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더 큰 연대로 더 큰 힘을 발휘할 수 있는 조직으로의 전환을 고민해야할 시점인 것 같습니다.

언제부턴가 우리는 빼앗김에 대한 분노만을 말하고 있을 뿐, 그 분노를 모아내는 저항의 실천을 말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대전도시공사노동조합 창립 제9주년을 맞아
우리 조합원동지들이 정당한 대우를 받고 행복한 미래를 열어 나가는 길!
그 길에 노동조합 그리고 위원장이 중심에 서겠다는 결연한 의지를 밝힙니다.

친애하는 조합원 동지여러분!
이제 우리 노동자의 행복한 미래를 위해 함께 만들어 나아갑시다.


2011년 7월 1일

대전도시공사노동조합 위원장 도형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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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자제5대집행부

등록일2011-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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