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후보 홍길동

펌글 "언론노조 최상재위원장의 단식에 임하는 글"

" 미디어악법철폐를 위해 기꺼이 한 몸 던지며"
激(격)!

깨어있는 자 일어서라!

목불인견(目不忍見), 더 이상 참고 볼 수가 없다.

하늘이 알고 땅이 알고 사람이 아는 일이다. '위법하지만 위법이 아니다.'는 말장난으로 세상을 어지럽히고 백성을 속이는 자, 다름 아닌 이 나라 최고의 판관들이다. 이들의 간교한 세 치 혀에 수 천 수만의 피로 쓴 민주주의가 능욕 당하고 있다.

그 수괴에서 졸개까지 탈세와 투기, 병역기피와 위장전입을 훈장으로 여기는 정권은 쾌재를 부른다. 저자거리의 야바위로 권력을 움켜 쥔 자들이 진실을 쫓을 리 만무하지만, 분칠한 까마귀를 백로라 내밀며 이제 그만 끝내자고 한다.

날마다 거짓에 거짓을 더해 무엇이 거짓인지조차 모르는 수구족벌 가짜 신문들이야 그렇다 치자. 검은 것은 검고 흰 것은 희다 해야 할 언론이 저들의 채찍 소리에 놀라 머리를 조아리고 썩은 당근을 입에 물며 말문을 닫았다.

아니다. 백번 죽었다 깨어나도 아닌 것은 아니다.

대운하 건설을 4대강 살리기로 이름 바꾸고 댐을 보(堡)라고 달리 부르면, 갇힌 물은 썩는다는 진리가 변하는가? 불에 타 죽은 철거민의 시신을 그 가족의 동의도 없이 부검, 훼손하고도 천벌을 면할 수 있는가? 아닌 것을 아니라 말하는 언론인의 밥줄을 끊는 무리들과 같은 하늘을 이고 있어도 괜찮은가? 참으로 괜찮은 것인가?

두려움에 몸을 피하는 시민의 뒤통수를 방패 날로 찍고, 쓰러진 여성의 머리를 군화발로 짓이기는 야만을 언제까지 두고 볼 것인가? 무고한 시민에게 억울한 죄명을 뒤집어씌우다 무죄 판결이 속출해도 영전하는 검사들, 초등학생에 노인들까지 토끼몰이 하고도 승승장구 하는 경찰들을 언제까지 두고 볼 것인가? 거짓말을 막기 위해 거짓말을 반복하던 대법관 나리의 그 뻔뻔한 얼굴을 언제까지 두고 봐야 하는가?

고름은 살이 되지 않는다. 썩은 뿌리에서 새싹은 돋지 않는다.

오늘 이 땅에 부정과 불의의 악취가 진동하는 것은 이 참담한 현실에 분노하지 못하고, 분노하더라도 일어서지 못하고, 일어서더라도 준엄한 단죄의 칼을 내리지 못한 우리의 순진한 관용 때문이다.

거짓 사죄에 다시는 속지 말자. 두 번을 머리 숙여 읍하면서도 눈알을 희번덕거리며 반격을 노리던, 속이 보이지 않는 그 비열한 눈에 더 이상 속지 말자. 무릎 꿇고 항복하고 물러날 때까지 싸움의 고삐를 늦추지 말자.

언론은 힘이다, 권력이다.

굽은 것 바로 펴고 삿된 것 자르라고 국민이 쥐어 준 칼이다. 그 힘, 그 칼을 국민의 목소리를 막는데 쓴다면 만 번 절하고 만 번 머리를 찧어도 결코 용서 받을 수 없다.

탄식과 통곡으로 분노를 삭이지 말라. 진실을 옮길 지면과 화면을 얻지 못했다면 부정과 불의가 나의 손과 나의 목소리를 옭아매고 있다고 광화문 네거리에서 몸을 던져 폭로하라. 나는 쓰고 싶다, 나는 말하고 싶다고 외쳐라.

작은 달이 어찌 거대한 태양을 삼킬 수 있는가?

잠시 가리고 있었을 뿐이다. 주인의 목을 무는 개가 어떤 최후를 맞는지 똑똑히 역사에 새겨 반드시 후대에 경계와 교훈의 표석으로 남기는 것, 그것이 이 시대 우리가 목숨으로 지켜야 할 사명이다.

깨어 있는 자, 일어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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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자사무국장

등록일2009-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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