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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행위원장 옥중 신년사

사무국장|2009-01-02|조회 5,753
2009년 국민이, 노동자가 승리하는 한 해 만듭시다.

존경하는 민주노총 조합원 여러분!
새해가 밝았습니다. 지난 한 해 동안 보내주셨던 동지들의 성원 감사드립니다.
조합원동지들의 건강과 복을 빌면서 새해 인사드립니다.

2008년 민주노총은 이명박정부와 한나라당의 반민주책동과 국민을 배제하는 독재부활에 맞서 치열하고 용감하게 투쟁해 왔습니다. 장기집권을 노린 이명박정권이 방송을 재벌과 조중동에게 넘겨주고 노동자서민의 민주적 권리를 거세하면서 폭압적 국가기구들을 강화하기 위해 2008년 마지막 날까지 극악한 발악을 하였습니다.

그러나 우리의 언론노동자가 살을 에는 한겨울 삭풍을 가르며 총파업투쟁으로 민주주의의 심장인 방송과 언론을 지키기 위해 투쟁의 깃발을 높이 들었습니다. 이명박독재정권의 전방위 폭격장에서 언론노동자의 자랑찬 투쟁은 또 하나의 민주주의 역사가 되었습니다.

비록 감옥에서 신문으로 투쟁소식을 접하고 있지만 저도 모르게 뜨거운 눈물이 뚝뚝 떨어졌습니다. 언론조합원의 대담한 투쟁의 기세가 80만 조합원의 단결투쟁으로 승화된다면 2009년 이명박독재정권 심판투쟁은 반드시 승리하리라 확신합니다.

민주노총은 07년 10월부터 산별연맹, 지역본부와 함께 08년을 대비하여 공공부문투쟁본부를 조직하고 공공부문 사유화저지, 공교육강화를 통한 사교육의 퇴출, 공정언론 사수 투쟁을 전개하였습니다. 또한 비정규직 철폐하여 차별 없는 평등사회 구현에 앞장서자고 산별대장정을 통해 함께 결의하고 투쟁하였습니다.

우리는 08년 5월 1일 국민들의 요구를 읽었습니다.
세계노동절 행진 때 시민들이 보내준 격려와 환호는 민주노총이 독선과 아집으로 국민을 무시하는 이명박정부와 싸워달라는 간절한 소망이었습니다. 5월 2일부터 우리의 아이들이 들었던 촛불이 수백만의 민중을 하나로 단결시켜 정권의 뿌리까지 뒤흔들면서 정세를 단숨에 바꾸어 놓았습니다.

전국의 거리에서 피어난 희망의 촛불과 함께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열정을 다한 조합원동지들이 정말 자랑스럽습니다. 또 이랜드 비정규노동자와 코스콤비정규노동자의 완강한 투쟁이 빛나는 승리를 쟁취하였습니다. 기륭비정규노동자의 생사를 건 단식투쟁과 대우비정규노동자의 고공농성, 성심병원, 신용보증기금 비정규노동자들의 투쟁은 비정규노동자의 권리보장을 앞당기는 헌신적인 투쟁이었습니다.

사랑하는 동지여러분!
우리는 함께 단결하여 크게 투쟁하면 이길 수 있다는 진리를 실천해왔습니다. 국민의 이해와 요구에 기반한 투쟁을 전개한다면 국민의 신뢰와 사랑으로 역사를 바꿀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습니다. 소중한 자산입니다. 이제 우리는 지난해 투쟁의 성과를 계승하여 2009년 새로운 투쟁을 만들어야 합니다.

미국이 야기한 금융위기가 한국경제의 위기로 급속히 전이되는 가운데 이명박 정권은 고환율정책, 줄세우기 교육정책, 1%부자만을 위한 정책으로 재벌,부자독재체제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민생경제는 파탄나고 이제 실물경제마저 회복불능상태로 빠져들어 가고 있습니다. 신자유주의의 근원지 미국도 신자유주의 정책을 폐기하고 금융의 국유화로 규제를 강화하고 노동자의 고용안정, 사회안전망강화를 위기극복 기조로 가닥을 잡고 있는데, 이명박 정권은 아직도 시장만능주의에 매몰되어 노동자 서민을 은 파탄지경으로 내몰고 있습니다.

존경하는 조합원 동지 여러분! 그리고 사랑하는 1500만 노동자 여러분!
절대절명의 위기에 처한 현실 앞에서 이제 우리가 진정 주권의 주인임을 선언하고 당당하고 가열 차게 떨쳐일어나야 할 때입니다.

반독재 반이명박, 반신자유주의 전선을 확고하게 구축하고 강화하여 그 중심대오에 노동자가 자리하여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중대한 결단을 해야 합니다. 이것이 시대가 노동자들에게 요구하는 명령이요, 강령입니다.

단사의 문제들 때문에 힘들어하시는 것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단사만의 힘으로 단사의 문제를 해결한다 해도 그것은 순간일 뿐이라 걸 이미 우리는 경험을 통해 얻은 교훈이라고 생각합니다.

세상을 바꾸어야 합니다. 그렇습니다 동지들!
민주노총 깃발아래 하나로 단결합시다. 하나로 단결된 힘은 더 큰 힘으로 만들어야 합니다.
함께 하고자 하는 시민단체들과 더 큰 전선을 구축하고 노동자가 중심대오가 되어 세상을 바꾸는 투쟁을 전개합시다.

신자유주의 신봉하는 이명박 정권의 심장부를 향해 진군하고자 호소 드립니다.
이 투쟁은 정의의 실현입니다.
이 투쟁의 승리는 역사의 승리입니다.
반드시 우리는 이깁니다. 세상을 바꿀 수 있습니다. 준비하고 투쟁하는 만큼 새해는 우리 곁에 있을 겁니다.

사랑하는 동지들!
단결합시다. 우리의 단결투쟁은 이제 국민의 희망입니다. 우리의 승리는 국민의 염원입니다. 민주노총은 재정비하고 힘차게 진군합시다. 승리의 확신으로 함께 해주실 것을 촉구합니다.
새해 동지 여러분과 노동자 여러분의 소망 성취를 80만 조합원을 대표하여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09년1월1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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