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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이랜드 상대 전면투쟁 선언

(서울=연합뉴스) 박인영 기자 = 민주노총은 23일 오전 영등포 사무실에서 이랜드 사측의 비정규직 해고와 정부의 농성 조합원 강제해산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이랜드에 대한 전면적인 불매운동에 들어갔다.

민주노총은 기자회견문에서 "반노동적, 반사회적 자본 이랜드는 더이상 기업 활동을 할 자격이 없다"며 "이랜드 자본 퇴출을 위한 불매운동을 강화하고 매출 제로 투쟁을 전 조직적으로 전개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민주노총은 "비인간적인 비정규 차별에 맞서 투쟁하는 이랜드 노동자들의 생존권 보장 요구를 경찰의 방패로 유린하며 울게 만든 정부에 끝까지 책임을 묻고 사과와 재발방지 약속을 받아낼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석행 민주노총 위원장은 "이랜드 그룹을 계속적으로 압박하는 이유는 노조를 인정하지 않는 기업, 노조와 더불어 상생하지 않으려는 기업에 대해서는 민주노총 차원에서 이 땅에서 기업 활동을 할 수 없도록 하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위원장은 "이랜드 그룹이 교섭에 임한다면 오늘 발표한 전면 투쟁 방침에 대해서도 유연함을 보일 수 있겠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민주노총의 사활을 걸고 투쟁을 끝까지 책임지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오전 이상수 노동부 장관이 한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민주노총의 불매운동을 '제3자의 개입'이라고 표현한 것과 관련, "이 장관의 발언은 일고의 가치조차 없는 망발"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민주노총은 21일 비상중앙집행회의에서 다음달 25일까지 한달간 전국 이랜드 유통매장에 대한 집중 규탄 투쟁을 벌이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23일부터 7일간을 1차 집중 투쟁기간으로 정해 지역 본부별로 매장 1곳 이상에서 규탄 투쟁을 전개하며 24일 오후 7시 세종문화회관 앞, 27일 오후 3시 이랜드. 뉴코아 본사에서 대규모 규탄대회를 개최한다.

민주노총은 23일 오후 2시 이랜드 주거래 은행인 우리은행 본사, 오후 5시에는 청와대를 항의 방문하고 이랜드 그룹에 대한 국세청 조사와 이랜드와의 금융거래 중지 촉구 등의 활동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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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자사무국장

등록일2007-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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