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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만의 KT 비정규직 투쟁…도급회사 구조조정 예상

관리자|2005-01-20|조회 8,642
2000년에는 계약직이, 2005년에는 도급직이

KT를 상대로 한 서울지역통신산업비정규직노조 투쟁은 2000년 12월부터 시작됐던 옛 한국통신계약직노조에 이어 5년만에 발생한 KT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투쟁이다. 특히 향후 KT내에서 도급업체 노동자들을 상대로 한 대규모 구조조정이 예상되고 있어 주목된다.

한통계약직노조가 계약직 7천여명에 대한 대량해고를 앞두고 2000년부터 3년간의 투쟁에 돌입했다면 지금의 도급업체 노동자들은 KT와 도급업체간 공사금액 감소와 ‘회선 단가제’ 실시에 따른 구조조정에 직면해 있다.

회선단가제라는 것은 ADSL 개통량에 따라 도급업체에 공사액을 지급하던 기존 방식에서 각 전화국별로 한달에 지출될 금액을 정해놓고 도급업체는 직원 급여를 월급제로 전환하는 방식이다.

올해부터 KT는 회선단가제를 실시했으며 도급사와의 계약에서 총 공사액이 30~40% 정도 축소된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는 “월급제가 실제로는 좋은 것 같지만 그 내면을 보면 그렇지 않다”고 주장한다. 총 공사액이 줄어든 만큼 도급회사들은 이윤유지에 주력하게 되고 그 결과는 급여가 줄게 되거나, 노동강도 강화와 인력감축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정규직들의 활용률을 높이기 위해 ADSL 개통업무를 정규직만 하도록 한 KT 방침도 도급노동자들에게는 위기가 되고 있다.

노조는 “우리 투쟁은 단순한 고용문제가 아니라 구조조정의 칼을 들이대는 KT와 중간착취를 강화하려는 도급회사들에 정면으로 맞서는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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