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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계소식

5차 희망의 버스 기획단 대국민 제안문

정리해고와 비정규직 없는 세상을 향한 5차 희망의 버스 ‘가을소풍’ 대국민 제안문

5차 희망의 버스 ‘가을소풍’ 함께 떠나요~

5차 희망의 버스는 10월 8일 ~ 9일 부산 한진 중공업 85호 크레인으로 ‘가을 소풍’을 떠납니다.

김진숙 지도위원의 크레인 고공농성이 벌써 253일째이다. 그 아래에선 한진중공업 해고자 신동순 님의 단식농성이 34일째 지속되고 있다. 한겨울에 시작된 정리해고 철회 요구가 가을까지도 계속되고 있는 것이다. 이들과 연대하는 희망의 버스는 엄중대처를 주장하는 경찰과 정부의 탄압을 뚫고 더 앞으로 전진하며 85호 크레인의 희망과 가까워지고 있다. 정리해고와 비정규직 없는 세상을 바라는 이들이 더 많은 희망을 전달하기 위해 5차 희망의 버스는 조금 더 기쁘게, 조금 더 희망차게 나와 우리 사회 전체를 돌이켜보는 가을소풍을 떠나려고 한다. 겨울이 오기 전 김진숙과 한진중공업 해고자들이 내려올 수 있도록 따뜻한 마음들과 힘을 모으고자 한다.

조남호를 처벌하고 정부가 정리해고 문제를 해결하라.

희망버스와 각계각층 그리고 수많은 시민들의 노력으로 한진중공업 조남호 회장의 청문회가 열렸고 한진중공업 정리해고는 타당성이 전혀 없다는 것이 온 세상에 밝혀졌다. 근거 없는 정리해고와 탈세의혹, 그리고 필리핀 수빅공장에서의 노동착취에 이르기까지 재벌의 탐욕과 그를 비호하는 정부와 경찰의 공고한 동아리는 이제 더 이상 용납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남호 회장은 문제를 해결할 의지와 반성이 아직 없음이 확인된다. 하여 우리는 다시 한번 김진숙과 한진중공업 해고자들이 더 극한의 상황에 몰리지 않도록, 조남호 회장을 처벌하고 이명박 대통령과 정부 여당이 한진중공업 정리해고 문제를 원칙적으로 해결하라는 요구가 전체 노동자와 시민들의 요구임을 분명하게 경고하기 위해 절망의 조선소공장을 향해 길을 떠난다. 김진숙이, 그리고 1700만 노동자들과 그 가족, 그리고 이 사회의 양심들이 승리한다는 것을 확인시킬 것이다. 즐겁고 유쾌하게 보여주고 증명할 것이다.

희망버스에 참여하는 모든 이들이 희망버스 운전수이다.

희망의 버스는 참여하는 모든 이들의 것이다. 정부에서는 희망의 버스 기획단을 처벌하겠다고 큰소리치고 있지만 희망버스는 처음부터 자발적인 연대의 마음으로 이루어졌다. 5차 희망의 버스는 지금까지도 그러했듯이 지역과 부문에서 참여하는 수많은 이들이 함께 만들어 가는 자리가 될 것이다. 특히 5차 희망의 버스는 희망버스가 출발하는 지역별로 이야기마당, 북 콘서트, 촛불문화제 등이 준비되고 있다. 이제 정리해고, 비정규직 없는 세상과 김진숙과 한진중공업 노동자살리기는 전사회, 전국적으로 그 물결이 넓혀져 갈 것이다.

5차 희망의 버스는 평화적인 소금 꽃 문화를 만들 것이다.

5차 희망의 버스는 정리해고와 비정규직 없는 세상을 바라는 이들의 연대의 공간이자 마음이 공간이다. 그러하기에 그 공간은 너와 내가 따로 없다. 모두가 소금 꽃이고 모두가 김진숙이다. 이런 바탕 위에서 모두가 같은 마음을 갖고 있음을 집단적으로 보여주면서도 각자의 생동감이 살아있고 자발성이 살아있는 문화적 공간을 만들어 나갈 것이다. 우리가 바라는 다른 세상의 모습을 보여줄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라도 우리는 더욱 평화롭게 공간을 열 것이다. 그렇지만 집회와 시위의 자유를 가로막고 재벌의 사병노릇을 하는 경찰의 공권력 남용과 폭력에는 이 사회의 주권자들의 이름으로 단호하게 대처할 것이며, 다수 노동자시민들에 반대해 소수 재벌의 편에 편파적으로 서는 모든 정치권에 대한 사회적 단죄에 나설 것이다.

정리해고와 비정규직 없는 세상을 향한 희망의 버스의 치달음은 멈추지 않을 것이다.

정리해고가 경영상 이유라고 했지만 그동안 자행된 정리해고는 노동자들의 삶과 노동조합만을 파괴했다. 회사는 정상화되어도 해고된 노동자들은 길거리를 헤매고, 비정규직은 980만이 되었다. 최저임금조차 적용받지 못하는 420만의 노동자가 유령처럼 사는 나라에서 희망의 버스가 멈출 수 있는 브레이크는 아직은 존재치 않는다. 노동자들의 고통지수와 재벌의 자본 몸무게가 정비례하는 비상식의 나라에서는 더욱이 말이다. 이런 이유로 인해 희망의 버스가 한진중공업 정리해고 문제 해결만이 아니라 정리해고 제도와 비정규직체제에 대해 끊임없이 문제제기하는 것은 너무나 타당하며 온당하다.

울분을 곱씹고 분노를 안고 떠나는 5차 희망의 버스 ‘가을소풍’이 될 것이다.

해결의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는 수많은 시민들의 허탈함 좌절 분노를 본다. 재벌 회장의 끝없는 분탕질이 수천억대의 사회적 비용으로 쓰레기통에 쑤셔박히는 장면을 목도한다. 길게 보고 갈 것이며 조급하지 않을 것이다. 사태가 급박할수록 더욱 가볍게 더욱 기쁘게 더욱 유쾌하게 싸우고 울고 웃으며 함께 할 것이다. “가을 소풍”은 단순한 수사가 아니며 경고의 “가을 소풍”과 운동회가 될 것이다. 가을소풍 가는 심정으로 떠나겠지만 “가을 소풍” 이후는 아무도 모른다. 그것이 “가을 소풍”이 갖는 단호함과 경고의 의미다.

그러나 우리는 5차 희망의 버스를 즐겁게 유쾌하게 발랄하게 달려갈 것이다. 폭풍을 예비하는 나비와 벌의 자유로움처럼 말이다.

5차 희망의 버스 “가을소풍” 기자회견 참가자 일동<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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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자제5대집행부

등록일2011-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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