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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원 조합원 해임 건에 대한 노조입장

관리자|2005-01-10|조회 3,848
동물원 조합원 해임 건에 대한 노조입장

본 해임 건에 대하여 일단은 모든 조합원들에게 일련의 사태를
객관적으로 알려 드리고 조합원님들의 판단을 구하고자 먼저 설명을
들이고 나중에 위원장의 입장을 밝히겠습니다.

5월 17일 벌어진 일에 대한 감사의 요지는 집단행동금지사항을 위반한
사항으로, 노조에 전혀 상의가 되지 않았고, 총회든, 대의원 대회든 어떠한
절차도 거치지 않은 채 실행되었다는 것이었습니다.

감사착수 후 대책을 논의하고자 사육사, 수의사들과 자리를 같이
하였습니다. 그 자리에서 제가 그런 말들을 하였습니다. "사장의 바지라도
붙잡고 잘못했다고 빌어라...그리고 동물관리팀에서 잘못해서 벌어진
일이므로 동물관리팀 직원들이 감봉 1개월씩을 받아들이고, 고통분담을 할
테니 용서해 달라는 뜻으로 탄원서를 내라고 말씀드렸습니다.
그 이유는 인사위원회에서 저도 비빌 언덕이 필요하였습니다. 지금까지
상황은 무엇을 대변할 수 있는 사유가 없었습니다. 그러나 제가 강요를 할
수는 없었습니다. 사장을 찾아가고, 특히 감봉 1월이라는 것이 개인에게
상당히 어려운 일이고, 오직 본인들이 선택을 해야하기 때문입니다. 그날
분위기로는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그러한 절차는
행해지지 않았습니다.

조합은 말씀하시는 대로 단결이 중요하고 서로간에 이해와 존중이
필요한 단체 아닐까요? 동물원관리소에는 운영팀, 동물관리팀, 시설팀이
있습니다. 아무리 서로간에 이해가 잘 안되고 다툼이 있다하여도 다른
팀의 동지들과 한번은 상의를 했어야 한다고 생각하며, 어떠한 경우라도
노동조합 안에서의 단독행동은 절대로 벌어지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노동조합은 엄연한 단체입니다. 원칙이 있어야 하고 절차가 있어야 하며
행동하기 위해서는 반듯이 합의가 있어야 하는 것입니다. 어떠한 이유이던
간에 행동을 위해서는 조합 전체의 동의가 있어야 하고 최소 단계로
대의원대회라도 통해야 하는 것입니다. 바꾸어 말하면 위원장이 이러한
절차 없이 어떠한 단체행동이라도 하자고 한다면 할 수 있습니까?
이러한 절차가 생략된다면 노동조합이라는 조직을 어떻게 만들어 갈 수
있을까요? 이런 과정 속에 과연 조합은 어떤 근거를 가지고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합니까?

단체협약 체결시 간부들의 정년단축이 얼마나 힘들게 통과되었는지
기억하고 있습니다. 통과 될 수 있었던 이유가 많이 있었겠지만 그중 큰
사유 하나가 주장에 대한 원칙과 정당성이었습니다. 이것이 먹혔기 때문에
통과가 된 것입니다. 그런데 조합은 이번 일에 어떠한 원칙과 정당성을
갖고 해결해야 하겠습니까?

노조니까, 힘으로.....

그럼 앞으로 부서 또는, 팀, 일련의 계급, 계층, 인원수에 관계없이
어떠한 원인이나 사유가 있으면 절차 없이 무조건 행동을 하여도 됩니까?

그리고 조합은 그런 행동을 어떤 일이 있더라도 구제해야 합니까?
무슨 방법이 있겠습니까? 이번 일로 많은 여론이 있겠지만 조합내에서의
이러한 개별행동은 향후 조합을 위해서라도 없어야 된다는 것이 조합장의
입장입니다.

동지여러분!
현재 가장 중요한 사항은 이러한 사태를 어떻게 마무리하고, 다시는 이런
일들이 발생치 않도록 하는 것이 아닌가 합니다. 많은 시간과 절차가
필요하겠지만 우리가 해결해야될 과제가 아닌가 합니다.

정확한 판단과 냉정한 비판을 바라겠습니다.



2003. 6. 5

대전시도시개발공사노동조합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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